中 위안화 통한 무역결제 증가 추세

2012-10-25 17:12

아주경제 이용훈 기자= 중국 내에서 위안화를 통한 무역결제가 점점 늘어나고 싱가포르 및 영국의 런던 등의 금융 중심 도시들이 위안화 사용을 촉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류졘헝(劉健恒) 아시아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에서 무역 성장 속도 감소로 인해 시세차익이 발생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세계각지에서의 위안화 무역 결제가 늘고 있다”며 “유럽 및 아시아의 많은 기업들이 달러 대신 위안화 결제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7-8월의 위안화 무역 결제는 12.3%를 기록해 작년 상반기의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 증가율인 10.7%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은행간금융통신협회(SWIFT)의 통계에 따르면 2012년 1~8월의 위안화 결제 국가 상위 10개의 절반 이상이 유럽에 속하며 결제액은 미국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형식으로 위안화를 통한 무역 결제도 지속적으로 확대, 2012년 6월 위안화 결제 국가 및 기관이 각각 91개국, 983개로 동기대비 각각 40%, 60% 증가했다.

SWIFT의 또 다른 통계를 보면 홍콩의 위안화 지불시스템 비율은 80%이며 역외시장의 비율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최근 싱가포르와 런던의 위안화 지불 역시 늘고 있어 유럽과 아시아의 기업들이 점점 위안화 지불방식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말 이후 중국 대륙과 대만 사이의 위안화 결제 역시 증가해 2011년 7월에 131개의 국가(경제체) 중 57위에서 7위까지 올라섰다. 또한 올해 8월 대만의 총 결제규모 중 위안화는 24%를 차지해 7월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위안화 시장은 모두 정부의 주도를 바탕으로 정책적인 지탱이 있어 위안화 결제를 하려는 도시들이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으나, 이보다 중앙은행간의 통화교환보다 장기적인 유동성 생산이 더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베이징대 증권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