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위해 서울 원정..지난해에만 220만 명
2012-10-25 08:59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지난해 치료를 위해 서울을 찾은 이들이 22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진료를 받은 환자는 220만 6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9년 204만 8000명에 비해 7.7%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환자들이 서울에 와서 지출한 비용 역시 지난해 2조 4913억원으로 같은 기간 13.6% 늘었다.
원정 치료를 받은 질환은 주로 암·심장질환 등 중증질환이 많았으며 141만명에 달했다. 2009년 124만 9000명에 비해 12.9% 증가한 것으로, 암이나 심장질환으로 지출한 의료비용 역시 같은 기간 18% 늘었다.
서울 원정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소득 계층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원정 치료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원정 치료 환자는 56만 5000명이었으나, 소득 하위 10%는 11만 2000명으로 5.4%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지방 환자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역간 의료 불균형 때문" 이라며 "지역 간 의료 환경 격차가 심화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권역별 공공의료기관을 현대화하는 등 공공의료를 강화해 의료의 균형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