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공수정란 불법매매 기승…성별 선택까지?
2012-10-17 16:16
금액 추가지불하면 성별선택도 가능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중국에서 불임 가정을 대상으로 한 인공수정란 불법매매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선전(深圳)시는 인공수정란 불법매매조직에 대한 단속을 벌여 선전시 룽화(龍華)신구에서 인공수정란을 불법으로 매매해 온 일당을 검거했다고 17일 난팡망(南方網)이 보도했다.
검거된 조직은 3년 전 이 지역 건물에 인공수정란 배양 설비를 갖춰놓고 양로원으로 위장,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면서 정부단속을 피해왔던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들은 고객으로부터 요청을 받고 건강한 대리모를 찾기 위해 85년생 이하, 키 165이상을 기본 조건으로 인터넷에 광고를 내걸고 대리모를 찾는 동시에 기존 대리모를 통해 새로운 대리모를 모집해왔다.
대리모가 선정되면 수술 중 생사에 문제가 생겨도 책임을 뭍지 않는다는 계약을 먼저 체결하고 5000위안(한화 약 88만원)이 대리모에게 보수로 지급됐다.
이후 일정기간에 거쳐 수정란을 대리모로부터 채취, 인공배양하고 브로커를 거쳐 개당 2만 위안(한화 약 350만원)선에서 판매하는 과정을 거쳐왔다.
인공수정란 구입 고객은 일반 불임 가정에서 고위층을 비롯, 심지어 외국인까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웃돈을 얹어주면 중국 정부에서 법으로 제한하고 있는 성별 선택의 기회까지 제공했다.
전문가는 “이같은 인공수정란 불법매매가 성행하는 것은 불임가정에서 정상적인 루트를 통해 건강한 수정란을 얻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며 “인공수정란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대리모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선전지역뿐만 아니라 위와같은 인공수정란 불법매매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