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국민대통합' 행보 재개…4ㆍ19묘지 참배
2012-10-16 18:10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국립 4ㆍ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는 등 국민대통합 행보를 재개했다. 그간 과거사 논란과 선거대책위 인선 난항 등으로 잠정 중단됐던 대통합 행보에 다시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것.
박 후보는 16일 오후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강북구 수유동의 국립 4ㆍ19 민주묘지를 찾았다.
그는 4월 학생혁명 기념탑을 참배하고, 헌화를 마친 후 방명록에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국민통합으로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라고 썼다.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통합ㆍ화해의 과제는 역대 어느 정부도 이뤄내지 못했지만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반드시 풀어야 하는 절박한 과제"라며 “통합ㆍ화합에 우리의 미래가 담겨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정성을 다 기울여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앞서 국민대통합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정치권이 모두 통합ㆍ화합을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는 국민 갈등을 부추기고 편가르기를 선도하고 있다"며 "과거ㆍ현재를 넘어 우리 사회가 미래로 도약할 수 있도록 화합ㆍ통합의 중심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유신선포일인 17일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33주기인 26일을 기점으로 국민대통합를 더욱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후보는 오는 17일 오전 재단법인 김대중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리는 '김대중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국회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한다. 또 오는 26일 박 전 대통령의 3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국민대통합의 의지를 내비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