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인데...박재완 “취업 증가 10년만에 '최고' 고용 선방”

2012-10-10 15:14

아주경제 유지승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지난달 취업자 수가 10여년만에 가장 큰 규모로 증가한 것과 관련해 "고용이 아직 선방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주재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9월 취업자가 전년 같은 달보다 68만5000명 늘어 2002년 3월 이후 최고치다. 기저효과 등 특이요인을 제외하더라도 고용이 아직 선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조사 기간에 추석연휴가 포함돼 일용직과 무급 가족 종사자 등이 급감한 기저효과도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20대의 고용률이 하락한 것과 관련해 “20대 고용이 부진하고 10월 이후에는 고용의 경기후행성과 기저효과로 고용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됨으로 내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추고, 글로벌 재정위기가 상시화됐다며 우려를 표했다.

박 장관은 “건전재정과 기업경쟁력 강화, 금융 취약성 완화 등 기본에 충실한 전략을 토대로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을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심리학자 존 헤이스의 ”창조적 도약을 이루려면 10년 이상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소개하며 경제체질을 개선하려면 정책일관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서비스 사업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장관은“앞으로 경제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은 공연, 게임, 영화 등 서비스사업이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적 역량과 IT인프라를 콘텐츠에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수 ‘싸이’가 미국 빌보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것과 무언극 ‘난타’가 42개국에서 성황리에 공연한 것은 한국 콘텐츠 산업의 저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지목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방한 동향과 대응방향, 공공기관 글로벌 역량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