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대한을 넘어 세계로"

2012-10-09 10:24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지난 1946년 창립된 국내 최초의 생명보험사 대한생명이 한화생명으로 다시 태어났다.

한화그룹 계열사 편입 10년만에 브랜드 통합이라는 숙원을 푼 한화생명은 국내를 넘어 중국과 인도네시아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신은철 한화생명 부회장(사진)은 한화그룹 창립 60주년 기념일인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본사에서 새 사명을 공식 선포했다.

지난 2002년 한화그룹에 인수된 이후 서자(庶子) 신세를 면치 못했던 한화생명은 이번 사명 변경에 따라 한화금융네트워크의 일원으로 정식 합류했다.

한화생명은 브랜드 통합 시너지효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 국내 신계약 시장점유율 1위 ‘톱 인 2020(Top In 2020)’을 달성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에는 주력 상품 판매 채널인 대면채널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방카슈랑스를 비롯한 제휴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7개였던 재무설계사(FP) 영업채널 지역본부를 10개로 늘린 한화생명은 이미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로 한화생명은 지난 2008회계연도(FY2008) 1분기(4~6월) 이후 4년만에 교보생명의 당기순이익을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한화생명의 FY2012 1분기 당기순이익은 1414억원으로 교보생명 1388억원에 비해 26억원 높다.

한화생명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도 가속을 붙여 해외법인 수를 지금의 2배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모기업 총수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법정 구속 이후 ING생명 동남아법인(홍콩·말레이시아· 태국) 인수 작업을 중단해야 했던 한화생명은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해법을 찾는다.

중국 저장(浙江)성 국제무역그룹과 합작 생보사를 설립한 한화생명은 올 연말 영업 개시를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보험감독관리워원회로부터 설립인가를 취득한 대한생명은 현재 영업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와는 별도로 인도네시아 현지 보험사를 인수하기 위해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화생명이 중국과 인도네시아 진출에 모두 성공할 경우 전체 해외법인 수는 베트남(보험업), 미국(금융투자업) 등 2개에서 4개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