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리듬체조 알릴 수 있어 뿌듯하다"

2012-10-07 15:32

손연재 갈라쇼 (사진=해당 중계방송 캡처)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세계 정상급 스타들이 함께 꾸민 리듬체조 갈라쇼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2’가 지난 6일 일산 킨텍스 특설무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손연재(18·세종고)는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2’ 첫날 공연을 마친 뒤 “좋은 공연을 선보인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갈라쇼에는 2012 런던올림픽 5위를 차지한 손연재를 비롯해 은메달리스트 다리아 드미트리예바(러시아), 동메달리스트 리보우 차카시나(벨라루스), 6위 알리나 막시멘코(우크라이나) 등 세계 최상위 랭커들이 대거 참가해 수준 높은 연기를 펼쳐 보였다.

손연재는 이날 여성미 넘치는 우아한 안무를 앞세워 리듬체조의 매력을 한국 팬들에게 심어줬다.

그녀는 ‘마담 버터플라이’에 맞춘 리본연기와 캐서린 맥피의 ‘마이 데스티니’, 저스틴 비버의 ‘보이 프렌드’의 선율에 맞춰 개인 갈라를 선보였다. 때로는 요정의 이미지로, 때로는 사랑에 수줍은 그 또래 소녀의 모습으로 팔색조같은 매력을 뽐냈다.

특히 ‘마이 데스티니’는 손연재 선수가 직접 안무 구성에 참여한 작품으로, 그녀는 “내가 살아온 과정이 담겨 있어서 더욱 뜻깊고 감동적인 무대를 펼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손연재는 드미트리예바, 차카시나, 알리브예바, 막시멘코 등 런던올림픽에서 순위 경쟁을 펼쳤던 세계 톱랭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1년 전 첫 갈라쇼 무대가 열렸던 당시와 비교해 확연히 달라진 위상을 국내 관객들에게 확인시켰다.

또 외국 선수들과 단체로 원더걸스의 ‘노바디’로 시작해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끝나는 케이팝 메들리에 맞춰 신나는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다.

손연재는 “기계체조든 리듬체조든 알릴 수 있었다는 것 자체로 뿌듯하다”며 “이날 무대에 선 유망주들에게도 많은 사람 앞에서 연기를 펼친 경험이 앞으로 국제대회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 선수들이 케이팝 안무를 추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들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며 “한국 문화를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약간의 실수가 있어 아쉬움이 남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공연이었다고 밝힌 손연재는 “내일 공연 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편 ‘도마의 신’ 양학선(20, 한국체대)도 갈라쇼에 참가해 도마연기를 펼쳤으며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한 건 처음이에요. 관객들이 많이 오면 재밌죠. 전국체전은 어떨지 모르겠네요”라며 “그래도 역시 관객들이 많이 와주셔야 더 재밌고 금메달을 땄을 때 더 보람찬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