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금연휴 '활황'…경제 경착륙 우려 없다 <BOA메릴린치>
2012-10-05 17:09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이번 중국의 중추절·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관광업계가 내놓은 성적표가 최근 중국 경기 침체로 인한 경착륙 우려를 깨끗이 씻어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메릴린치)가 4일 연구보고서를 통해 현재까지 중국 황금연휴 기간 관광업계 실적을 볼 때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는 기우라고 전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5일 보도했다.
BOA메릴린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황금연휴 초반 나흘 간(9월30일~10월3일) 중국 119개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관광객은 1820만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23.4% 늘었다. 이에 따른 소비액도 9억5700만 위안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24.8%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같은 기간 중국 관광객 증가율이 각각 6.5%, 8.8%에 그쳤던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 것이다.
BOA메릴린치 루팅(陸挺) 이코노미스트는 “주가 폭락, 경제성장률 둔화 등으로 중국이 현재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믿는 사람들은 이번 황금연휴 기간 관광업계의 놀라운 실적을 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황금연휴 기간 관광업계가 내놓을 성적표가 중국 경제학자들이 주목하는 전력사용량, 제조업 생산지표보다 "아마 더욱더 진실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BOA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가 희망적인 이유 다섯 가지도 함께 제시했다.
보고서는 중국 상반기 GDP증가율인 7.8%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경제성장률이며, 중국 내 취업 현황도 아직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다.
또한 집값이 전년과 비교해 커다란 변화가 없고 부동산 시장이 다시 회복할 것으로 시장이 기대하고 있으며, 인프라 설비가 두드러지게 개선돼 현재 그리고 미래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겉으로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사실 중국 경제에 대해 비교적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바로 중국 경제의 전망이 밝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BOA메릴린치는 중국인이 한꺼번에 일괄적으로 쉬는 황금연휴 기간보다는 자발적으로 선택해 쉬는 유급 휴가가 소비 촉진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며, 고속도로의 차량 정체 현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책 역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