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산유출 구미 특별재난지역 요구…정부 검토 중·

2012-10-04 21:01
불산유출 구미 특별재난지역 요구…정부 검토 중·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최근 경북 구미국가산업 4단지에서 발생한 불산 유출사고로 주민 피해가 확산되자 사고 주변 마을 주민들이 구미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27일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휴브글로벌 구미공장에서 불산 유출 사고로 인근 주민들은 "농작물이 황폐화되고 마을이 유령화되고 있지만 관계기관에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지역에 대한 보상과 향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구미시에 따르면 이번 불산 유출 사고로 이날 현재 5명이 숨진 데 이어 사고지역 주민과 인근 공장 근로자 600여명이 두통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멜론과 대추, 포도, 벼 등 농작물 91㏊가 고사했으며 소와 개 등 1300여 마리가 콧물흘림 증상을 보이며 사료섭취를 거부하는 등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시 관계자는 뚜렷한 대책을 새우지 못한 채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건강 검진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적 재난으로 인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 5차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