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장관, “이란, 국제사회 제재로 붕괴 직전”

2012-09-30 23:10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유발 스타이니츠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이란 경제에 대해 “핵개발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제재 때문에 붕괴 직전”이라고 주장했다.

스타이니츠 재무장관은 30일 이스라엘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對) 이란 제재 수위가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금껏 국제사회의 제재만으로는 이란의 핵개발 계획을 저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최근 경제 제재의 효과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란은 서방의 제재로 인한 석유수출 차질로 올해 말까지 450~500억원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

이란 리알화의 가치는 이 같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이스라엘의 공격 우려로 인해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미 달러화 대비 리알화의 가치는 올해 들어 60% 이상 급락했다.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현지 유력지 하레츠와 회견에서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가 작년 이집트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을 축출한 혁명과 같은 민중봉기를 촉발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2009년 이란에서 발생한 반정부시위가 더 큰 규모로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의 젊은 세대는 볼모로 잡히고 자신들의 미래를 희생당하는 걸 지겨워하고 있다”며 “이란의 상황과 거리의 정서는 경제 파탄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