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강원랜드 ‘카지노 앵벌이’
2012-09-30 00:00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강원랜드 인근의 찜질방에서는 흔히 ‘카지노 앵벌이’라 불리우는 이들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카지노 앵벌이’는 카지노에 들어가서 자리 잡아주고 대신 베팅해 주고 하면서 조금씩 게임을 하며, 이렇게 사는 방법을 이들은 ‘생활 바카라’라고 부른다.
하지만 강원랜드가 카지노 장기출입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앵벌이 생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루 평균 10명에 가까운 사람이 좌석매매, 대리게임, 사채행위 등의 규정 위반으로 카지노 출입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카지노 앵벌이’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강원랜드의 이런 ‘솎아내기’에 “강원랜드가 블랙리스트를 가지고 여기에 전 재산을 갖다 바친 우리만 골라서 잡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파산을 한 후에 쫓아낼 것이 아니라 도박에 중독되기 전에 가족에게 알리는 등 진정성 있는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강원랜드에 출입하지 않겠다며 여비를 받고 고향으로 돌아간 사람은 지난 한해 3,700명, 올해 8월 말까지는 2,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원랜드는 여전히 하루평균 8,000명에 이르는 사람들로 성황을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