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파문' 한수원, 처장급 3분의 2이상 물갈이..쇄신인사 통할까?

2012-09-28 11:08
본사 처장급 총 26개 중 17개 직위 이동..젊은층 발탁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최근 고리원자력발전소 소방대원의 마약 투여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또 다시 대대적인 쇄신책을 내놓았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균섭)은 근무기강 확립과 조직을 쇄신하기 위해 본사 처장급 직위의 3분의 2이상을 바꾸는 등 대대적인 혁신인사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부장급을 본사 처장 직위에 보직하는 등 본사 처장급 주요보직에 젊고 혁신적인 인물을 발탁해 전진배치 한 것이 특징이다. 또 감사실장과 자재처장 등 경영관리본부 주요보직을 대대적으로 교체해 조직을 혁신, 투명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틀도 마련했다. 과거 인사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인사라는 것이 한수원 측 설명이다.

발전분야에 대해서는 안전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능력과 청렴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안전위주의 최적배치 인사를 단행했다.

또한 최근 발생한 고리원자력본부 소방대원 마약투여 사건 관련자는 해임조치하고, 지휘관리 책임을 물어 고리원자력본부장을 비롯한 경영지원처장, 재난안전팀장 등 관련 간부들을 직위해제하는 문책인사도 포함됐다.

한수원은 향후에도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 인사쇄신 및 경영혁신 등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