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아주중국> 옌청시 특집
2012-09-27 16:48
옌청 경제개발구(上)<br/>투자의 낙원을 꿈꾼다<br/>글 조윤선 기자
중국에서 경제적으로 낙후한 지역으로 인식되던 장쑤성(江蘇省) 옌청시(鹽城市)가 자동차 산업을 발판으로 한 경제개발구를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내면서 중국 동부 연해지역 경제권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옌청시 경제개발구는 장쑤성 옌청시 동남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1992년 7월 설립되어 1993년 성(省)급 개발구로 지정됐다. 2010년 12월에는 국무원의 비준을 받아 ‘국가 경제기술 개발구(區)’로 승격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총면적 200km²규모의 첨단기술단지에 장쑤성 유일의 한국공업단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특색 산업 기지,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기지, 국가 사물간 인터넷(IOT) 개발기지가 있다는 것이다.
20여 년의 발전을 통해 옌청 경제개발구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산업을 필두로 신에너지 자동차,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아웃소싱, LED 등 신흥산업 위주의 튼튼한 산업기반을 마련했다.
중국 장강 삼각주 지역에서 발전 잠재력이 가장 크다는 평가를 받는 옌청의 경제개발구는 일찍부터 대외개방을 추진하였으며 각종 산업이 밀집되어 있어 수출주도형 경제 모델로 눈부신 발전을 일궈냈다. 현재 경제개발구는 자동차, 기계, 섬유, 의약, 식품, 전자 등 다양한 산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 미국 자동차 부품회사 존슨 컨트롤스(Johnson Controls Inc) 등 글로벌 500대 기업과 중국 유명 로컬기업이 개발구에 입주해 있다.
지난 11차 5개년 계획 기간(2006~2010) 옌청시 경제개발구는 첨단 과학기술, 수출주도형 경제, 산업 현대화라는 발전전략을 가지고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산업에 주력하면서 섬유, 기계제조 산업도 함께 육성하여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현대 제조업 기지를 조성했다.
옌청 경제개발구가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으로 외자를 유치했기 때문이다. 옌청 경제개발구는 미국, 유럽, 대만, 홍콩 자본을 활용하는 동시에 한국기업과 자본을 적극 유치하여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한국공업단지도 구축했다.
옌청시의 외자기업 중 한국기업의 투자총액과 등록자본금 규모가 가장 크다. 옌청시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대부분 자동차를 위주로 하고 있으며 80여 개 한국계 기업이 자동차 부품산업과 서비스업에 종사하고있다.
산업경제를 기반으로 현대 서비스업을 적극 육성하고 이를 2·3차 산업과 연계해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한 옌청은 이제 장쑤성 선진 개발구로 도약했다.
옌청 경제개발구는 앞으로도 중국 ‘과학발전관’에 따라 외자기업의 자본과 기술을 도입하고 첨단기술산업과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발전에 주력함과 동시에 대외개방을 보다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