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롯데쇼핑과 터미널 부지개발 투자약정 체결

2012-09-27 13:43
총 매매대금 8751억원 규모로 12월 본 계약 체결 예정

아주경제 김종훈 기자= 인천시(시장 송영길)는 인천종합터미널 부지와 건물 매각을 위한 투자개발 사업자로 롯데쇼핑 주식회사를 선정하고 27일 ‘인천종합터미널 부지개발을 위한 투자 협약식’을 가졌다.

매각 부지는 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일대 땅 7만7815㎡와 건물(연면적) 16만1750㎡ 등이다.

투자약정 주요내용은 매매금액 8751억원으로 오는 12월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31일까지 매매대금을 완납하기로 했다. 매매대금의 10%는 이행보증금으로 내야 한다.

인천시는 매수기업 선정을 위해 지난 8월 16일 국내 증권사, 신탁사, 자산운영사, 유통사 등 159개 업체에 인천종합터미널 부지와 건물 매수 참여 희망 의견을 조회해 6개 업체로부터 매수참여 의견을 받았다.

이어 매수참여 희망 6개 업체 중 추가 관련 자료를 제출한 5개 업체 중 면담에 참여한 4개 업체와 의견수렴 및 인수의사를 타진해 왔다.

인천시는 최종적으로 터미널이라는 공공기능이 유지되어야 하고 개발을 통한 원도심 발전동기 마련이라는 매각 기본원칙에 부합하며, 적극적 인수의사를 밝힌 롯데쇼핑 주식회사를 투자개발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번 투자약정을 통해 인천종합터미널 부지는 문화-상업-교통 기능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롯데쇼핑은 터미널 부지에 버스터미널과 백화점, 마트, 디지털파크, 시네마 등 ‘앵커테넌트’ 복합개발로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근 농수산물시장 이전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 등과 연계된 구월동 일대 원도심개발에 청사진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각대상 부지에는 신세계백화점이 15년째 영업 중으로 전국 백화점 단일 점포 기준으로 매출 7위다.

신세계는 시와 4만9586m²(1만5000평) 규모의 기존 점포를 2017년 11월까지 임대하고 지난해 새로 증축한 매장 1만6528m²(5000평)은 2031년 3월까지 사용키로 계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