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부모 10명 중 4명, 月사교육비 '91만원 이상'"
2012-09-25 14:01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서울에서 초·중·고교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 중 4명이 한 달에 사교육비로 평균 91만원 이상을 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외부 조사전문기관에 의뢰해 지난달 24~27일 만 19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25일 밝혔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 중 초·중·고교 자녀를 둔 가구(261명)에 한달 평균 사교육비를 묻자 '91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36.6%로 가장 많았다. '91만원 이상'은 10개의 질문 항목 중 최고 액수다.
이어 '41만~50만원'(11.6%), '51만~60만원'·'21만~30만원'(9.9%), '31만~40만원'(6.7%), '61만~70만원'(5.7%) 등 순이었다. '10만원 이하'로 답한 비율은 3.1%에 불과했다.
아울러 서울시의 개별 교육지원사업 중 우선 실시해야 할 지원사업을 묻자 일반 전체 조사 대상의 67%가 '학교폭력 예방'이라고 답했다. '학습환경 및 시설개선'(13.7%), '학습프로그램 지원'(11.4%), '체험활동 프로그램 지원'(7.8%)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시는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학교 폭력과 관련된 시민 우려가 이번 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학부모도 '학교 폭력 예방'(59.5%)을 우선 실시해야 할 사업으로 꼽았고, '학습환경 및 시설 개선'(21.3%)을 그 다음으로 선택했다.
시가 학교 폭력 예방 사업에 우선 지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설문에 답한 시민(670명) 중 22.1%는 '학교 폭력이 심각해서'라고 답했다. '안심하고 학교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기 때문'(13.3%)과 '사회적 문제가 돼서'(9%)가 뒤를 따랐다.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우선 추진 과제로는 '인성·인권교육 실시'(45.3%) 의견이 가장 많았다. 학부모도 '인성·인권교육 실시'(49.2%)의 필요성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