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지도 서비스 오류 심각

2012-09-21 14:10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애플 아이폰5에 내장된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심각한 기능 결함이 발견돼 전 세계 이용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과 실리콘밸리닷컴 등 외신들이 21일 보도했다.

외신들은 애플이 아이폰5를 내놓으면서 구글맵을 아예 없애고 자체 지도 서비스를 채택한 새로운 운영체계(OS) iOS6을 도입했으나 지도 모습이 이상하게 나타나고 장소도 정확하게 표시하지 못하는 등의 오류가 있다고 전했다.

애플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가장 과장된 것은 빌딩과 다른 건물들을 3차원으로 보여준다는 ‘플라이바이(Flyby) 모드’라는 서비스다.

애플은 이 서비스가 맨해튼의 빌딩 사이의 협곡도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실제로는 교량과 입체교차 고가도로가 기울어져 보이거나 부분적으로 무너진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이다.

또 애플의 지도 앱은 지형지물을 이름으로 판단하는 경향을 보여 뉴욕의 거대한 매디슨 스쿼어 가든 경기장을 녹색 공원으로 표시했고, 보스턴의 TD 가든 풋볼 스타디움도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했다.

영국에서는 이스트서식스주의 어크필드가 지도 상에서 엉뚱한 곳에 표시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스코틀랜드 지역은 구글 맵과 달리 위성 이미지가 구름에 가려져 식별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맵에 영국 및 유럽 지도를 공급한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톰톰은 “애플에는 기초 정보만을 제공했으며 사용 체계나 지도상의 이미지 표현은 애플 차원의 문제”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