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혁, 中가수 쏭중잉 전국투어 게스트 참석…5만 관중 열광

2012-09-18 18:29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원조 아이돌 장우혁이 중국 가수 쏭주잉의 공연의 게스트로 참석했다.

15일 중국 호북성 무한시 무한체육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쏭주잉의 전국투어 콘서트에서 장우혁은 한류스타의 위상을 과시했다. 쏭주잉이 한국 가수를 게스트로 세운 것은 장우혁이 유일하다. 장우혁의 중국내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쏭주잉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 주제가를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불렀으며, 성화 봉송 주자로 베이징 거리를 달린 바 있다. 인민해방군 국악대 출신인 쑹주잉은 장쩌민 전 국가 주석의 신임을 받았던 인물로, 중국 연예계에서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런 쏭주잉이 장우혁을 게스트로 세운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는 게 현지 관계자의 생각이다.

이날 공연에서 장우혁은 5만 관중 앞에서 특유의 퍼포먼스를 앞세워 환호성을 이끌어 냈다. 장우혁은 자신을 응원해준 중국팬을 위해 중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평소 틈틈히 중국어 공부를 해온 그의 중국어 실력에 중국팬과 공연 관계자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공연를 마치고 돌아가려는 장우혁을 중국 팬들은 가만 놔두지 않았다. 장우혁이 탄 차에 몰려들어 장우혁은 중국 공안이 올때까지 3시간 가량 차안에 갇혀 있었다.

장우혁은 현재 중국 드라마의 캐스팅 0순위에 올라있다. 중국 소후TV에서 방송된 '시크릿 엔젤'은 방송 7회 만에 1억명이 넘는 시청자가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도 중국에서 드라마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스케줄 때문에 거절하고 있는 형편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드라마 제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스케줄이 맞지 않는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동남아 지역까지 스케줄이 예정돼있어 최소 6개월 걸리는 드라마 촬영에 매달릴 수가 없다"고 밝혔다.

장우혁은 2007년 WH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16년 경험을 살려 제작자로 활동영역을 넓인다. 자신의 이름 우혁의 영문 하나씩 따온 WH엔터테인먼트의 이름을 건 'WH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한국을 시작으로 대만, 미국 등 해외에서 오디션을 열고 선발된 인재를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