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바뀐 창업시장 新풍속도 … 무한리필 아이템 이기
2012-09-18 15:00
아주경제 전운 기자 =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창업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한리필' 서비스로 고객몰이에 나서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무한리필이라는 초저가 아이템을 앞세워 불황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업종은 고기뷔페 업체다.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 당시 인기였던 고기뷔페들이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기업형 프랜차이즈 형태로 재탄생하면서 성장 속도 역시 가히 폭발적이다.
4년전 탄생한 '셀빠'는 2010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 현재 90개 이상의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 2010년까지 3개 직영점만 운영하던 것에 비하면 2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매출이 높은 매장들은 매월 8000만원 이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미팅'도 무한리필과 저렴함으로 젊은 층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현수 대표는 "질 좋은 고기를 공급하는 동시에 푸짐한 샐러드 바를 제공해 후발 주자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있다"며 "고급 패밀리레스토랑 느낌을 살린 분위기로 일반고기 뷔페전문점과의 차별화 전략과 98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대로 10대~20대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주점 프랜차이즈도 무한리필 대세에 합류했다.
홍합 무한리필주점 '홍가'는 2008년 사업을 시작해 현재 13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홍대 직영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맹점일 정도로 창업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수원과 대구 등에서는 월매출 8000만원을 올릴만큼 주류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프랜차이즈의 대표 아이템인 치킨 전문점들도 무한리필을 앞세우고 있다.
치킨팩토리는 치킨업계 최초로 무한리필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급형과 저가형으로 양극화되고 있는 치킨 시장에서 무한리필이라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틈새 시장 공략에 성공한 케이스다. 치킨팩토리는 12가지의 치킨 메뉴를 무제한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점심에는 돈가스를 5900원에 무한 리필하며 고객층을 더욱 넓혀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 "지속되는 불황으로 소비 트렌드가 바뀌고 있어 무한리필 아이템은 당분간 호황을 맞을 것"이라며 "유통마진을 줄이고 최대한 좋은 식재료를 사용해 소비자의 입맛을 맞춰가는 것이 무한리필 프랜차이즈의 성공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