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직원 100명, BMW·폭스바겐 차량 탄 이유?
2012-09-12 14:03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기아차의 신차 개발을 맡고 있는 연구원들이 경쟁사 차량 연구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전남 영암 F1 서킷에서 남양연구소 설계·성능 개발 담당 연구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F1 서킷 경쟁차 시승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F1 서킷 경쟁차 시승 체험은 차량 개발 담당자들이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시속 200km 이상의 한계속도, 경주용 급커브길 등 최고의 가혹 조건에서 현대·기아차는 물론, 해외 경쟁차를 시승해보고 차량 성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특히 승차감, 핸들링, 제동력, 가속 응답성 등 자동차의 기본성능에 충실한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신차 개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차량 설계·성능 개발 담당 연구원들이 주로 참여했다.
시승차량은 벨로스터, i30, i40,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쏘렌토R, 싼타페 등 현대·기아차 7개 차종과 BMW의 335i, 535i, 폭스바겐의 시로코, 골프, 파사트, 아우디의 Q5 등 유럽 브랜드 6개 차종으로 준중형급에서 대형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총 20여대가 준비됐다.
영암 F1 서킷은 총 5km 넘는 코스에서 시속 200km가 넘는 한계속도, 경주용 급커브길 등 가혹한 주행조건을 체험할 수 있어 자동차의 한계 성능에 대한 보다 다양하고 까다로운 테스트를 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차수별 100명씩 총 3차수 300여명의 설계·성능개발 담당 연구원을 대상으로 F1 서킷 경쟁차 시승 체험 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향후 매년 참여 연구원과 대상차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