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孫·金 경선 검증요구, 모두 수용하겠다”
2012-09-06 18:00
모바일 투개표, 합동연설회 후로 변경 검토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민주통합당 지도부는 6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모바일 투표방식을 둘러싼 비문(非文ㆍ비문재인) 후보들의 문제제기에 대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밤과 이날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고 손학규·김두관 후보가 제기한 ‘모바일투표 5회 시도’ 규정 위반 논란과 관련해 “법적ㆍ기술적 문제가 없는 한 모든 검증요구를 받겠다”며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고 박용진 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당은 제주와 울산 유권자 3653명이 모바일투표 전화를 5번 미만으로 받았다는 손·김 후보 측 지적에 대해 “당규는 이 부분을 발신주의를 채택했는데 도달주의로 해석하는 것은 맞지 않다. 5회 발신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박 대변인은 “발신주의를 채택했다는 당규, 발송에 문제가 없었다는 점은 참여전문가 검증위원도 이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의원과 당원에게 이같은 내용을 문자메시지로 공지하고, 광주·전남 경선 현장에서 검증단에 사실 관계를 설명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
또 민주당은 모바일 투개표 실시 시기를 순회경선 이후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은 그동안 “경선장에서 합동연설을 들은 뒤 모바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연설도 듣기 전에 모바일투표를 진행해 경선장에서 공개하는 것은 연설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시기 조정을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