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퇴후 가장 살기좋은 도시 '항저우' 선정…베이비부머 몰린다
2012-09-04 14:00
살기좋은 도시…항저우·청두·칭다오순, 쑤저우 주하이 4,5위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중국에서 퇴직 후 노후를 보내기 가장 좋은 도시로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가 선정됐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 중문판이 발표한 '2012 중국에서 은퇴 후 가장 살기좋은 도시'랭킹에 항저우가 2년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3일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보도했다.
항저우에 이어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와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가 2,3위에 올랐으며 항저우와 청두는 각각 '자연환경과 가장 잘 어우러진 도시', '행복감이 가장 높은 도시'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랭킹은 중국 50개 도시를 대상으로 생활의 질, 사회복지, 도시와 자연환경, 인문환경, 도시 서비스 수준 및 행복지수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이와 동시에 퇴직 후 제공되는 의료 및 거주 서비스 등에 대한 현황을 평가해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처음으로 이 랭킹 상위에 이름을 올렸던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시가 올해 5위권 진입에 실패하고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와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가 올해 처음 랭킹 5위권안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는 싼야의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부동산 가격과 물가가 이번 랭킹 5위권 진입에 실패한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런민(人民)대 경제학과 정차오위(鄭超愚) 교수는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등 1선도시가 아닌 생활 환경이 쾌적하며 부동산 가격도 합리적인,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도시가 상위권에 올랐다"며 "환경과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요소들이 균형있게 발전된 도시야말로 생활할 가치가 있는 도시"라고 말했다.
한편 퇴직 후 해외이민을 희망하는 중국인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포브스 중문판 독자 중 전년(54%)보다 늘어난 61%가 해외이민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은 주로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를 이민 최적지로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