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신영 "정글에서 불은 내가 피운다."
2012-09-04 11:20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추석특집으로 SBS '정글의 법칙W'가 방송된다. 스핀오프격인 이번 작품은 출연자가 전부 여자다. 김병만, 리키김 등 남자도 힘들어 하는 정글에 맏언니 한고은, 장신영, 신봉선, 정주리, 고우리 등 5명의 여자들이 던져진다. 남태평양 말레쿨레섬으로 떠나는 장신영은 출국 전 남다른 소견을 털어놨다. 가녀린 체구의 그가 정글에서 어떻게 적응할지 걱정되지만, 장신영은 오히려 새로운 탐험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평소 '정글의 법칙'의 팬이었다. 시청하면서 늘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섭외가 오자 고민하지 않고 결정했어요. 드라마에서 차분한 이미지지만, 사실 굉장히 개방적이고 활달한 성격이 바로 나라서 잘 맞을 것 같았죠. 시청자에게 제 모습을 보여드리기엔 정글이 딱 맞을 것 같았고요."
스스로 활달한 성격이라고 밝인 장신영은 드라마에서 조신한 역할을 주로 선보였다. '추격자'에서 악녀로 변신하는데 성공했지만, 아직도 시청자의 기억 속엔 장신영하면 참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한고은이 수영실력이 특출나다고 밝인 것에 반해 장신영은 자신의 특기로 나무타기를 꼽았다. 시골에서 자라 어릴 적부터 감나무를 타고 놀았다고 한다.
"김병만씨와 중학교 선후배 관계에요. 어릴 때부터 또래 여자아이에 비해서 무서운게 없었어요. 나무는 잘 탈 수 있을 것 같은데, 한국나무랑 그곳 나무랑 다르니 걱정도 되지만, 기회가 되면 나무에 올라가고 싶어요. 김병만 선배처럼 잘하면 좋은데 걱정이네요."
장신영은 정글에서 가장 해보고 싶은 일로 물고기 잡는 걸 꼽았다. 원주민 처럼 맨발로 뛰어 다니며 작살을 들고 물곡기를 잡는게 소원이다.
정글은 여자에게 특이 가혹하다. 여배우는 특히 대중에게 항상 자신의 최상의 이미지를 보여야 한다. '정글의 법칙W'에서는 화장는 물론 씻는 것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점에 대해 걱정은 없는지 궁금해졌다. 하지만, 장신영은 이에 쿨하게 대답했다.
"염려되기는 하는데 1주일에 하루정도만 씻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환경이 안돼면 일주일정도는 참을 수 있어요. 옆에 강도 있을 테니 그냥 담갔다 나오면 돼지 않을까요."
정글로 향하면서 장신영은 코디도 포기했다. 실제로 정장을 잘 안입는 그는 평소 청바지에 흰티, 핫팬츠, 남방을 즐겨 입는다. 장신영은 여차하면 원주민 의상도 입을 예정이다.
"정글인데 코디를 신경쓸 겨를이 있겠어요. 평소 간편한 차름을 즐기는 편이에요. 필요하면 어떤 의상도 입을 각오가 돼있어요."
장신영은 사전에 정글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 특히 생존에 가장 필요한 불 피우는 것에 대해서는 사전에 예행연습도 마쳤다.
"인터넷을 보면서 정글에 대해 공부했어요. 사람이 생존에 필요한게 불이잖아요. 건전기와 호일을 이용해 10초 만에 불을 피웠죠. 아버지께 불을 피울때 불이 잘 안붙으면 땅을 파서 온도를 맞추면 되다는 것도 배웠죠. 정글에서 불은 제가 피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