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민협·민화협, 밀가루 3000t 대북지원 나선다
2012-08-28 13:06
한달간 대북 수해지원·어린이돕기 성금 모금 캠페인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대북 인도적 지원단체들이 최근 수해를 입은 북한에 10월 중순까지 밀가루 3000t을 지원하기 위해 대국민 성금 모금에 나선다.
국내 53개 대북 인도지원 단체들의 협의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둘째 주부터 10월 중순까지 개성 육로를 이용해 북한 평안남도와 황해도에 밀가루 3000t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민협과 민화협은 "이 가운데 1500t을 9월 초 평안남도 안주시와 개천시의 수재민에게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민화협과 북민협에서 1000t, 국제구호단체이자 북민협 회원단체인 월드비전에서 500t을 각각 마련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 수해 지원과 어린이를 돕기 위한 범국민 모금 캠페인을 이날부터 9월28일까지 한달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성금은 민화협과 북민협에 직접 기부하거나 은행 계좌(북민협 우리은행 1005-401-704997, 민화협 기업은행 221-129760-04-111), 한 통화에 2000원을 기부할 수 있는 자동응답전화(ARS·060-700-0400)와 휴대전화(#5004) 문자, 웹사이트(www.helpnkchild.net)를 통해 낼 수 있다.
북민협과 민화협은 다음달 16∼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평화의 광장에서 집중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특히 17일 오후 6시부터 150분동안 사회 각계의 주요 인사 1000여 명을 초청해 옥수수죽과 찐감자를 저녁 식사로 하는 ‘북한 어린이와 함께하는 한끼 나누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한국방송(KBS)이 특별 생방송한다.
평화재단 이사장인 법륜 스님은 “통일을 강조하는 정부가 북한 주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어떤 통일을 하려고 하냐. 주민을 외면한 통일은 국가주의에 불과하다”며 “민간단체의 힘이 너무 작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과감하게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과 인명진 북민협 회장을 비롯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 70여 명의 시민·종교단체 대표와 관계자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