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허 악용 애플, 소비자가 외면할 것"

2012-08-27 10:10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삼성전자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 북부지방법원의 배심원단이 삼성이 애플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평결을 내린 것과 관련해 “특허‘라는 수단을 활용해 경쟁사를 누르려고 한 회사가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으며 성장을 지속한 사례는 역사적으로 없다”며 애플에 대한 본격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선자 사내 미디어 ’삼성전자 Live‘와 삼성그룹 미디어 ’미디어삼성‘에 이 같은 내용의 공지문을 통해 애플과 진행되고 있는 소송에 대한 의견과 앞으로의 방침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지 않고 법정에서 경쟁사를 누르고 성장을 지속한 사례는 없다”며 “시장과 소비자들은 ’소송‘이 아닌, ’혁신‘을 지향하는 회사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시장과 소비자들의 믿음이 옳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판결과 관련해서는 “배심원들의 평결 내용은 대단히 실망스러웠다”며 “임직원들은 물론 우리를 아껴 주신 소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판사의 최종 판결이 남았고 그 이후에도 여러 재판 과정이 남아 있으므로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며 “실제로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 영국, 네덜란드, 독일, 한국 법원은 우리가 애플의 디자인을 모방하지 않았다고 판결했을 뿐 아니라 우리의 표준특허도 일부 인정했다”고 남은 판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