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장 FTA를 말하다-3> 김도열 인천공항세관장 “‘물류 PLUS+2080 프로젝트’선진 통관환경 조성”

2012-08-20 19:11
FTA 악용한 원산지세탁·불법외환거래 차단<br/>올해 고품질 통역서비스 ‘Green-Cap’ 확대

<김도열 인천공항세관장>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무역 1조 달러 시대 진입, 거대 경제권과 FTA 발효 등 국가 위상에 걸맞은 에 많은 노력을 했고 앞으로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도열 인천공항세관장은 20일 아주경제신문과 가진 ‘세관장, FTA를 말하다’ 인터뷰에서 거대 경제권 자유무역협정(FTA)발효 등 변화된 경제 환경에 적극 대응할 포부를 밝혔다.

김 세관장은 “인천공항세관은 무역규모 1조 달러 시대 진입, 거대 경제권 FTA발효 등 변화된 경제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수출입기업이 FTA효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FTA를 악용한 원산지 세탁, 불법외환거래를 단속하고, 마약, 위조상품 등의 밀반입 차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세관은 수출입관련 기업의 FTA 활용 지원에 따른 무역종사자 등을 대상한 FTA 설명회를 개최해왔다. 이어 현장에서 겪는 통관관련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관세사 간담회 및 FTA관세아카데미 등은 주요성과로 손꼽힌다.

또 FTA 제1의 관문인 인천공항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키 위해 해외 여행객의 여행자휴대품 FTA활용에 관한 FTA리플릿 제작 배포는 탁월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아울러 FTA를 악용한 불공정 무역행위 차단도 김 세관장의 주요 핵심 사안이다. 2012년 상반기(1월∼6월) 주요 불법부정무역 단속현황에 따르면 인천공항세관은 관세사범 406건 168억원, 지재권사범 16건 9억원, 대외무역법위반사범 2건 121억원, 마약사범 73건 118억원, 외환사범 390건 382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김 세관장은 “FTA를 악용한 불공정 무역행위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원산지 세탁 우려가 있는 환적화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테러물품 및 마약 등의 밀반입 위험이 있는 우범경로화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 및 불시검사도 적극 실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도 FTA를 악용한 원산지세탁·불법외환거래를 단속하고, 마약·위조상품 등의 밀반입을 차단해 공정무역·공정사회 구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 세관장은 향후 인천공항세관의 추진 계획을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최고 공항세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세계최고 공항세관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올해 고품질 통역서비스 제공인 Green-Cap을 확대한다. 더불어 쇼핑관광 활성화 지원을 위한 내국세환급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여행자편의서비스 증진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중화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활용도 포함됐다.

둘째는 국가 위상에 걸맞은 선진 항공화물 수출입통관환경의 지속적인 조성이다.

그는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물류허브화의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업종·거래 유형별 맞춤형 자유무역지역 활용 비즈니스모델 개발 등 ‘물류 PLUS+208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수요자 중심의 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해 민관 간담회 개최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불합리한 화물반출입절차를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셋째는 전자상거래의 활성화에 따른 특송화물의 신속통관 지원이다. 여기에는 불법 반입되는 국민건강·사회안전을 위해 물품 차단 등도 담겨있다.

이를 위해 특송 1000만건 시대에 맞는 특송화물 위험관리 고도화 추진 및 X-ray 집중 검색으로 특송화물을 통한 불법물품 반입 차단을 극대화시킨다는 복안이다.

김 세관장은 “단기적으로는 전담 T/F팀 구성 및 검사장 신축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중기적으로는 X-ray 검색 통합판독실, 특송종합상황실 등 최첨단시설 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약류 국내 밀반입 차단도 김 세관장의 몫이다.



마약 우범자 통합정보의 재설계로 단속을 효율화하는 한편, 마약정보분석 전담 T/F팀 운용을 통한 자체정보 생산 및 적발능력을 제고하고 있다는 게 김 세관장의 설명이다.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마약적발기관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최근 마약적발 실적을 살펴보면, 2010년 146건의 113억원 상당, 2011년 110건인 433억원 상당을 적발한 바 있다. 올해 7월까지는 73건인 117억상당을 적발한 상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한 규모다.

마지막으로 그는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이 행복해진다’라는 모토를 언급했다. 열정과 최선을 다해서 훌륭한 성과를 거둔 직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분명한 보상이 이뤄져야한다는 생각에서다.

즐겁고 활기차며, 온기가 넘치는 가족 같은 행복한 직장문화가 그가 지향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행복한 일터(Happy Office) 프로젝트’ 추진을 핵심 과제에 포함시켰다.

따라서 인천공항세관은 어린이집 건립과 동시에 전문 의료기관과의 업무협약(MOU) 등 직원의 복지 및 건강 증진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또 형편이 어렵거나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직원에 대해서는 고통 나누기 및 사랑 더하기를 실천하고 미혼직원 만남의 장도 마련한다.

김도열 인천공항세관장은 “직원 인사이동 시 독신자 직원숙소에 있는 부피가 큰 가구 등을 취합 후 전입직원에게 직거래하는 ‘중고 직거래장터’를 운영하고, 또한 업무시간 종료 후 세관장 및 부서장과 직원이 참하는 열린 대화 ‘한마음-Day’도 적극 실시한다”며 “영화, 스포츠 등을 관람하는 화합과 소통의 장도 마련하고 있다 ”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