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바클레이즈 은행 회장에, 워커 전 BEO 부총재 임명

2012-08-10 14:00

아주경제 노경조 인턴기자=리보(Libor·런던은행간 금리) 조작 파문으로 경영진이 잇따라 사퇴한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이 이사회 의장 겸 회장에 데이비드 워커 전 영국 중앙은행(BOE) 부총재를 선임했다.

바클레이즈는 9일(현지시간) 마커스 에이지어스 회장 후임으로 워커 전 부총재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워커 신임 회장은 내달 1일부터 비상임 이사직을 맡고 오는 11월부터는 바클레이즈 이사회 의장직을 정식으로 수행한다.

바클레이즈는 리보 조작 혐의로 영국·미국 금융당국과 합의해 4억5300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경영진이 줄사퇴하는 파동을 겪었다.

금리 조작 파문이 불거지자 에이지어스 전임 회장은 은행의 신뢰도 추락에 책임을 통감하며 가장 먼저 사의를 밝혔고, 이어 밥 다이아몬드 최고경영자(CEO)와 제리 델 미시에르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에이지어스 전 회장은 사의 표명 이후 경영진 공백으로 CEO 업무를 대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