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華초대석> 중국 다이빙계의 신(新) 여제 우민샤
2012-08-06 16:42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2012년 런던올림픽이 뜨거운 열기를 더하는 가운데 중국 스포츠계에서도 신예스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국 다이빙계에서는 우민샤(吳敏霞)가 오랜기간 여제의 자리를 고수하던 궈징징(郭晶晶)의 공백을 메우며 금빛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28세(1985년생)인 우민샤는 궈징징과 팀을 이뤄 2004년, 2008년 여자 3m 싱크로 다이빙보드에서 2번이나 금메달을 거머쥔 실력파다. 궈징징이라는 큰 벽 앞에 항상 2인자의 자리에 머무러야했던 그녀는 궈징징의 빈 자리를 메우며 숨은 실력을 한껏 펼쳐 보이고 있다.
개인종목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던 우민샤가 당당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며 1위를 차지하면서 다이빙 여제의 왕좌는 이제 확실히 우민샤의 것이라는 평가다. 우민샤 역시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한 결실을 드디어 맺었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6살의 어린나이에 다이빙을 시작한 우민샤는 욕심많고 딱 부러지는 야무진 아이였다. 우민샤의 아버지는 어린시절 우민샤가 잠을 자다 침대에서 떨어지는 일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우민샤는 어려서부터 욕심이 많았죠. 꿈에서도 다이빙 연습을 하는지 매일 침대에서 떨어졌어요. 어느날 기차여행을 떠났는데 만약을 대비해 동생을 우민샤 바깥쪽에 눕혔죠. 살짝 졸았나, '쿵'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죠.” 그는 주위 사람들이 우민샤의 착지기술이 좋았나보다고 농담을 건넸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다이빙 선수가 될 싹수가 보였던 것 같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선수로는 꽤 많은 나이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녀는 "나의 시대가 끝났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스스로를 믿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고 투혼을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