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영업익 3717억원…전년동기 대비 14%↓<상보>

2012-08-03 09:27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KT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전분기 대비 줄었다.

KT가 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717억원으로 전년동기 4324억원 대비 14%, 전분기 5747억원 대비 35.3%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KT는 영업이익 감소의 이유를 LTE 가입자 확보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로 들었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 연결 편입된 BC카드 영향으로 전년동기 5조3428억원 대비 8.1% 성장한 5조7733억원을 달성했다. 전분기 5조7578억원에 비해서는 0.3% 늘었다.

무선분야 매출은 지난해 말 시행된 기본료 1000원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1.4% 성장해 1조7401억원을 달성했다.

4월말 LTE 전국망 구축 완료 후 가입자 확보가 탄력을 받으면서 7월말 기준 LTE 가입자가 150만명을 넘어섰고 이를 기반으로 무선 가입자당매출(ARPU)은 8분기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유선분야에서는 유선전화 매출이 가입자와 트래픽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0.3% 감소한 8569억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은 포화된 시장 상황 속에서도 IPTV 등과의 결합상품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해 1분기 대비 가입자가 5만명 늘어난 797만명에 달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네트워크 인프라와 콘텐츠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유료방송시장을 주도해 전년동기 대비 32.6% 성장한 2476억원을 달성했다. 개별 서비스로는 IPTV와 KT스카이라이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49.3%, 14.8% 성장했다.

금융분야는 2011년 4분기부터 연결 편입된 BC카드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LTE 가입자 증가에 따라 무선수익은 성장세로 돌아섰고 미디어·콘텐츠 사업과 비통신 그룹사는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하반기 HD(High Definition)급 보이스 서비스 출시와 네트워크 고도화 등으로 인한 LTE 가입자 증가가 더욱 가속화돼 통신사업 성장을 밝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KT렌탈이 연결 편입되고, 유스트림 코리아와 엔써즈(Enswers)가 콘텐츠 유통을 담당, 넥스알(NexR), KT이노츠 등이 빅 데이터 기반의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해 가상상품(Virtual Goods) 유통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비통신 분야의 실적 기여도가 올라갈 것으로 KT는 전망했다.

KT는 하반기 중 기지국간 신호 간섭을 최소화해 고품질 VoLTE를 제공하는 HD 보이스를 비롯해 스마트 기기에서 실시간 채널과 VOD를 즐길 수 있는 올레TV 나우의 HD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개의 LTE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무선 트래픽의 처리 효율을 높이는 멀티 캐리어(Multi Carrier) 등 LTE 네트워크 고도화도 추진한다.

KT는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을 통해 연말까지 LTE 가입자 목표 400만 명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향후 본격화될 스마트홈 서비스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분산돼 있던 미디어.콘텐츠, 광고사업 관련 역량도 하나의 부문으로 통합해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사업인 미디어.콘텐츠 분야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카드결제시장 리딩 사업자인 BC카드는 국내 신용결제 규모의 증가에 따라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실적 기여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결제를 비롯한 금융-통신 컨버전스 분야에서 다양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고 있어 향후 금융분야가 KT그룹의 핵심 성장사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김범준 KT CFO 전무는 “경쟁사 대비 LTE 서비스 시작이 다소 늦었지만, 세계 최초로 가상화까지 적용한 CCC(Cloud Communication Center) 기술을 토대로 ‘LTE WARP’를 선보이면서, 최단 기간에 전국망 구축 및 가입자 100만 돌파를 달성해 당초 예상보다 빨리 무선매출의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보조금 경쟁이 아닌 차별화된 네트워크 인프라와 프리미엄 콘텐츠, 합리적 가격 등을 바탕으로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지난달 2일 차세대 ERP 시스템이 오픈되면서 3년에 걸쳐 추진해온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의 성과가 가시화됐다”며 “KT의 클라우드 기술을 토대로 획기적인 비용절감을 이뤄나갈 BIT 프로젝트는 경영정보의 신뢰성 향상과 신속한 의사결정 지원은 물론 향후 IT인프라를 혁신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레퍼런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