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2012 런던올림픽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에서 스위스를 2-1로 꺾고 8강 진출에 한발짝 다가섰다.

29일(현지시간) 한국은 영구 코번트리의 시티 오브 코번트리 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첫 승리를 안았다.

선제골은 후반 12분 박주영(아스널)의 헤딩에서 나왔다. 이후 1-1로 맞선 후반 19분 김보경(세레소오사카)이 왼발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은 승점 3점을 얻었다.

한국은 이날 고대하던 첫 승전고를 올리며 앞서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겨 1승1무(승점 4)를 기록, 가봉을 꺾은 멕시코(1승1무, 승점 4)에 골득실에서 밀린 조 2위를 차지했다.

이에 한국은 런던으로 이동해 내달 1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가봉을 상대로 8강 진출 확정에 나선다.

온몸을 던져 따낸 첫 승리였다. 하지만 경기 초 선수들은 여러번 상대편 골문을 넘보고 계속해서 슛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이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득점없이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4분 기성용의 벼락같은 중거리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후반 12분 박주영의 '머리'에서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선제골의 기쁨도 잠시 불과 3분 뒤인 후반 15분 스위스의 이노셍 에메가라가 헤딩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여러번 가슴을 쓸어내린 한국은 후반 19분 구자철이 왼편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를 맞고 흘러나오자 김보경이 놓치치 않고 그림같은 왼발 발리슛을 터뜨렸다.

김보경의 발을 떠난 공은 상대 골키퍼가 손 쓸 새도 없이 스위스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이 됐다.

1점 뒤져 다급하게 된 스위스는 남은 시간 만회골을 뽑아내려고 거센 공세를 펼쳤지만 한국은 다시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결국 침착하게 스위스의 공격을 막아낸 한국은 2-1로 짜릿한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