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경제위기 봉착...시든 잎 되지않아야”

2012-07-27 14:18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우리의 정책노력이 ‘시든 잎(Yellow Weeds)’이 되지 않도록 정책들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열린 ‘제25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유로존위기로 우리경제도 쉽지않은 상황에 봉착해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봄 새싹이 움트듯이 회복세를 보이는 ‘그린 슈츠(Green Shoots)’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스페인에 대해서는 지방정부의 재정 위험이 드러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유로지역 재정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세계경제 성장률도 1.5%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며 “우리경제도 수출둔화 등으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4% 증가하는 등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GDP는 올해 1분기 GDP(0.9%)의 반토막 수준에 그쳤다.

박 장관은 에너지 수급동향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에 이란 핵 문제로 에너지 수급 어려움이 컸고 이번 주 들어서는 연일 전력예비율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리스크 대응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단기간의 에너지 절약 노력과 함께 장기간에 걸친 꾸준한 노력을 통해 에너지 저소비형 경제구조를 체질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