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제수지 58억4000만 달러 '역대 최대 흑자'

2012-07-27 08:19
5개월째 흑자, 수입은 급감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올해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의 `2012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58억4000만 달러 흑자다.

지난 1월 9억7000만 달러 적자였던 경상수지는 2월(5억6000만달러 흑자), 3월(29억7000만 달러 흑자), 4월(17억3000만 달러 흑자), 5월(35억7000만 달러)에 이어 5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37억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81억 달러보다 확대됐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커진 데 힘입어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상품수지 흑자는 5월 17억2000만 달러에서 6월 50억1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수입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이 중 수출은 5월 469억6000만 달러에서 6월 472억5000만 달러로 소폭 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석유제품, 기계류ㆍ정밀기기 등의 수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올해 상반기 전체 수출규모는 275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6% 늘었다.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하면서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감소세가 확대됐지만, 중동ㆍ일본ㆍ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입은 5월 447억4000만 달러에서 6월 423억400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전년 동월에 비해 5.5%나 감소한 것이다. 올 상반기 전체 수입은 2645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서비스수지 흑자 규모는 사상 최대였던 5월 15억9000만 달러에서 6월 1억7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여행 및 건설서비스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이 많이 늘어나 5월 3억4000만 달러에서 6월 9억 달러로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 적자는 5월 8000만 달러에서 6월 2억5000만 달러로 늘었다. 금융계정은 5월 30억4000만 달러 순유출에서 6월에도 52억8000만 달러 순유출을 유지했다. 금융계정 가운데 직접투자 순유출 규모는 외국인직접투자가 늘어나 5월 13억8000만달러에서 6월 6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증권투자는 국외채권투자 확대 등으로 5월 9억4000만 달러에서 6월 23억3000만달러로 순유출 규모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