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모바일 D램이 메인 메모리 될 것"
2012-07-26 11:55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SK하이닉스가 향후 D램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특히 울트라북 출시와 중국 스마트폰 시장 확대의 영향으로 향후 모바일D램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6일 오전 진행된 2012년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거시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D램은 신규 PC 및 스마트폰 출시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채널 고객의 수요 조정에 시간은 걸리겠지만 업계 구조조정에 따른 생산량 제한으로 3분기 말로 갈수록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 측은 "내년의 경우 모바일D램을 채택한 울트라북 제품이 등장하고,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도 피처폰이 저가 스마트폰으로 바뀌는 추세"라며 "모바일D램 수요가 예상대로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PC메모리가 메이저 제품이지만 내년부터는 모바일D램이 PC용 D램보다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며 "결국은 모바일D램이 메인 메모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모바일메모리에 집중하고 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수급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가격반등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상반기에는 킬러콘텐츠인 SSD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있었지만 높은 가격 문제로 실제 수요는 기대에 못 미쳤다"며 "올 하반기, 윈도우8을 탑재한 울트라북 출시와 함께 제품 가격 하락이 동반돼 낸드 플래시 수요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가격에 대해서는 "4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11월 이후 가격이 하락이 예상돼 당분간 가격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3분기 말 낸드플래시 시장 동향을 보면서 D램과 양산 규모를 유연하게 결정해 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감산이 3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진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준공한 청주 제3공장 M12라인에 D램과 낸드플래시를 혼용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측은 "M12라인의 장비는 애초 목표한대로 웨이퍼 4만장 증설을 위한 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다만, D램과 낸드플래시를 혼용해서 생산할 예정이기 때문에 D램이 생산되는 만큼 낸드플래시 생산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