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A·GREE 하반기 모바일 시장 '태풍의 눈'
2012-08-08 19:03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일본 최대 모바일 기업 디엔에이(DeNA)와 그리(GREE)가 하반기 국내 모바일 콘텐츠 시장 장악에 나선다.
일본에서도 업계 1, 2위를 다투며 치열한 경쟁을 펼쳐온 양사는 국내 기업과 제휴를 통한 마케팅 판로 확보는 물론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하며 한 여름 뜨거운 기온 마냥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모바일 업계에서도 하반기에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지 지켜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모바일 기업들의 국내 모바일 시장에 대한 행보가 바빠지고 있는 것은 내수침체로 해외투자비중을 늘리는 가운데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관계 구축으로 인한 새로운 시장 확보가 목표다.
지난 2월 다음과 손잡고 스마트폰 게임 플랫폼 다음-모바게를 오픈한 디엔에이는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확실한 자리를 잡을 계획이다.
우선 디엔에이는 다음과 함께 다음달 일본의 모바일 소셜게임 ‘파이널 판타지 에어본 브리게이드’ 출시를 시작으로 모바일 게임 마케팅에 집중한다.
앞서 디엔에이는 다음의 아담(Ad@m), 다음앱, 다음 모바일탑 등을 통해 마케팅 툴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가입자 1인당 획득 비용은 물론 게임 출시에 따른 가입자 추이도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는 중이다.
디엔에이는 향후 다음과 함께 마이피플 등을 통한 신규채널 확보와 커뮤니티, 파워 블로거 등을 통한 프리 바이럴 마케팅 전략을 세워 하반기 모바일 시장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도 디엔에이와 함께 다음의 PC 및 모바일 트래픽을 집중, 전사차원에서의 협력을 할 계획이다.
다음은 모바일광고 플랫폼 아담과 다음앱, 다음 초기화면, 마이피플, 지하철의 디지털뷰 등에 모바일게임을 적극적으로 노출하고 다음뷰 및 파워 블로거 등을 활용해 바이럴 마케팅도 전개한다는 목표다.
손경완 다음커뮤니케이션 뉴이니셔티브 부문장은 “다음-모바게는 지난 2월 말부터 다양한 게임 타이틀을 서비스하며 마케팅 역량과 서비스 노하우를 쌓아 왔다”고 말했다.
그리도 하반기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 100여명 정도로 국내 인원을 늘린 그리는 3분기 내에 한글 자체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자사의 ‘그리 플랫폼’과 지난해 인수한 ‘오픈페인트’ 둘을 하나로 통합해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추후 그리는 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글로벌 서비스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국내 기업인 컴퍼니100, 픽토소프트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 그리는 이후 모바일게임사 모비클 등과 모바일 소셜 게임 공동 개발에 착수하며 하반기 50여개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모바일 콘텐츠 퍼블리싱 브랜드인 디앱스를 운영하는 인크로스와 협력, SK플래닛의 T스토어 내 브랜드샵에 입점해 콘텐츠 및 모바일 소셜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 관계자는 “현재 T스토어를 통해 국내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 대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있다”며 “추후 그리플랫폼의 현지화 작업에 맞춰 더욱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