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정위기...EFSF 신용강등으로 부정적 영향
2012-07-25 14:40
아주경제 신희강 인턴기자=유로존 재정위기의 불씨가 유럽재정안전기구(EFSF)의 ‘신용강등’으로 번졌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EFSF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무디스는 이번 조치에 대해 “전날 최고 등급(Aaa)을 보유한 독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3개국 신용등급을 조정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독일을 비롯해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3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지 만 하루만의 일이다.
특히 독일은 EFSF재원의 29%에 해당하는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국가다. 이번에 신용 등급이 하락한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도 EFSF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독일과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다.
이날 무디스는 신용등급을 강등한 구체적인 이유로 "불확실한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독일 등 유로존 국가들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지원을 통해 입게 될 막대한 손실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FSF의 재원이 17개 유로존 회원국에서 나오는만큼 EFSF의 신용등급은 유로존 회원국의 신용등급에 연동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럽 정책 센터의 파비안 줄리에는 이같은 신용등급강등에 대해 "(신용강등)이것은 유로존 국가의 구제금융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나 독일 정부는 무디스가 자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에 대해 평가절하했다.
한편 무디스는 EFSF의 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인 Aaa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3대 신용평가사 중에서는 피치도 무디스와 마찬가지로 EFSF에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부여하고 있다. 반면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최고 등급보다 한 등급 낮은 AA+를 매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