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순유입 늘고 외국인은 감소

2012-07-25 14:28
입국자>출국자..日 대지진, 유로존 위기 탓<br/>통계청, '2011년 국제인구이동 통계' 발표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지난해 체류기간 90일을 넘는 입국자에서 출국자를 뺀 내외국인 ‘국제순이동’ 규모가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경제위기 및 동일본대지진 등 국제환경이 악화되면서 내국인 입국이 늘었기 때문이다.

2006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에 접어들었던 내국인 미성년자(0∼19세) 출국은 지난해에 소폭 늘어난 8만1천명으로 4년만에 증가했다.

◇국제이동자 122만명.. 2년째 증가세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0년 국제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이동자는 122만6000명으로 전년(1168만2000명)보다 3.7%(4만4000명) 늘었다.

국제이동자는 체류기간이 90일을 넘는 내·외국인 출입국자를 말한다.

입국자는 65만8000명으로 6.8%(4만명) 늘었고, 출국자도 56만8000명으로 3.2%(1만8000명) 늘었다. 이에 따라 국제순이동(입국-출국)은 9만1000명으로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래 가장 많았다. 출국자보다 입국자가 많은 현상은 2006년 이래 6년째다.

내국인은 순이동이 1000명으로, 전년 순유출 1만500명에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내국인이 순유입 추세를 보인 것은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20대각 국제이동의 38.3% 차지

국제이동은 20대가 전체의 38.3%를 차지했으며 20대 이동은 2001년보다 2만5000명(5.7%) 늘어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 전보다 20대 이동자수는 20만4000명 (76.7%) 증가했다

국제순유입은 20대가 5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10세 미만은 7000명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내국인 미성년자 출국은 지난해 7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1000명 줄면서 1년세 감소세로 돌아섰다.

내국인의 연령별 순이동을 보면 10세 미만이 1만2000명 순유출을 기록했고, 순유입은 40~50대가 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2000년 이후 20~30대 국제이동이 순유입을 보인 것은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외국인의 국제 이동 역시 20대가 36.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0년에 비해 2.8%포인트 증가했다. 외국인 20대 입국자는 12만명으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

반면 40~50대는 외국인 국제이동의 26.3%로 1년전보다 2.8%포인트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제 순이동은 전 연령에서 순유입을 보였다. 순유입은 20대(4만9000명), 10대(1만3000명), 50대(9000명)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 순이동 중국이 1위

외국인 순이동은 중국이 5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베트남(1만4000명), 캄보디아(5000명0, 미국(5000명), 네팔(3000명) 등이 이었다.

중국은 입국자가 14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출국자도 9만5000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입국자 성비는 스리랑카가 여자 100명당 남자 2969명으로 가장 높았고 인도네시아(843명), 캄보디아(260.4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필리핀(83명)과 캐나다(87명) 등은 여성 입국자가 남성보다 많았다.

입국자의 중위연령은 중국이 38.3세로 가장 높았고 캄보디아는 24.3세로 가장 낮았다.

외국인의 입국당시 체류자격은 취업이 40.8%로 가장 많았고 단기(19.5%), 관광(7.9%), 거주 및 영주(7.5%), 유학(5.1%), 연수(5.0%)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단기 체류자격은 2010년 7월 도입된 재외동포 기술연수제도에 따라 전년보다 27.9% 증가했다.

취업 가운데 방문취업이 전체 입국자의 16.4%로 가장 많았으나 2010년과 비교하면 7.8%포인트 감소했다.

국적별 입국자 체류자격을 보면 중국은 취업(35.5%)과 단기(29.9%)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베트남은 취업(49.7%), 거주 및 영주(25.2%) 등이 높았다. 미국은 관광이 54.2%로 절반을 넘었으며 일본은 관광(34%)과 유학(14.7%)의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