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가지 에너지 절약법'만 따르면 관리비 절감 효과 '쑥쑥'

2012-07-19 11:35
국토부, 에너지 성능 향상 및 절약·생활습관 방법 제시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경기 침체로 살림살이가 빠듯한 요즘, 매월 날아오는 관리비 고지서도 부담스럽기만 하다. 특히 주택의 경우 건축물 중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아 에너지 절약을 통한 관리비 절감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해양부는 19일 ‘가정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50가지 방법’을 선정·제시해 눈길을 끈다.

에너지 절약 방법에는 에너지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단열·창문·기밀성능 개선 방법과 냉난방·환기·가전기기·생활습관 등 총 10개 분야에 대한 근거와 자료가 담겼다.

단열을 강화해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방법에는 우선 단열재 시공 또는 보수를 해야 한다. 단열 성능이 낮은 곳은 성능을 강화하고, 주택 방바닥은 철저히 단열해 바닥 밑으로의 열 손실을 막아야 한다.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높은 콘덴싱 보일러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택 난방 면적에 맞춰 보일러 용량을 결정하는 것도 효율적이다.

냉방에너지 소비를 줄이려면 난방처럼 에너지 소비 효율이 높은 냉방기를 선택해야 한다. 냉방기기 사용시간은 최대한 줄이고 선풍기와 에어컨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에어컨 필터는 청소·교체를 하고 얇은 커튼을 사용해 실내로 들어오는 햇빛을 차단하는 것도 좋다.

지붕이나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면 관리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이 설비 사용시 월 사용량 400kW/h인 가정에서는 매달 약 6만4000원을 줄일 수 있다.

에너지 절약적인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요리 시에는 전기밥솥 대신 압력밥솥, 전기오븐 대신 조리기기를 쓰는 게 좋다. 식기 세척기는 건조 기능보다는 문을 열어 자연 건조시키고 여름철에는 정수기 온수 기능을 꺼두는 게 바람직하다.

또 겨울철 난방온도를 20˚C로 하면 24˚C 대비 연간 약 27만원, 40W 형광등(6개 기준)을 28W로 교체하면 연간 4만원 줄일 수 있다.

국토부는 가정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50가지 방법을 홈페이지(www.mltm.go.kr)에 게시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하고 관련 기관에는 책자로 배부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에너지 절약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발굴해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 가정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50가지 방법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