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FDI 감소세..그래도 여전히 세계 최고의 '투자처'

2012-07-19 10:28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UN무역개발회의(UNCTAD)가 발표한 '2011~12년 글로벌 투자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매체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UNCTAD의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여전히 선진경제체가 외자유치에 있어서 주도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으나(미국 1위) 중국은 여전히 전세계에서 가장 투자전망이 밝은 국가라고 18일 보도했다.

최근 발표된 1~6월 중국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총 591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 감소, 특히 6월 한달 FDI 규모가 동기 대비 6.9%나 떨어진 120억 달러를 기록해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지만 날로 개선되는 산업인프라, 기술, 막대한 시장 잠재력 등 다양한 매력으로 여전히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 유럽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가 크게 침체되면서 전세계적인 자본흐름과 구조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혁신적인 경제발전모델과 미 달러의 국제적 위상은 여전히 독보적이지만 유로존의 상황은 낙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유럽재정위기 심화에 따라 유럽 각국 정부는 더 많은 자금유동성을 주입해 은행 등 경제를 살려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고 경제긴축정잭, 암울한 경제전망, 막대한 시장리스크까지 도사리고 있어 국제자본이 하나, 둘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와 반대로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의 개발도상국은 FDI의 새로운 핫스팟으로 부상 중이다. 특히 중국은 경제글로벌화, 지역경제통합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기초산업인프라를 부단히 개선하고 있어 투자의 최적지로 떠올랐다. 정책 및 법률의 투명성과 행정시스템 효율도 지속적으로 향상돼 투자환경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게다가 중국은 글로벌 제조업의 중심이자 최대의 상품수출국, 글로벌 생산공장 및 소비시장으로 중국의 산업시스템과 글로벌 시스템의 이점을 결합시켜 비교우위를 하나씩 늘려가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역시 최근 금융 및 경제가 안정되고 산업정책을 통한 경제발전을 모색해 외자유치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의 경우 중국과의 상호보완성이 강해 앞으로 중국의 대외투자와 산업이 이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