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여사, 오는 9월 미국 방문

2012-07-18 10:16

아주경제 문정빈 인턴기자=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오는 9월 미국을 방문한다. 15년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이후 처음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실(Atlantic Council)은 “수치 여사가 9월 21일 뉴욕에서 열릴 만찬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수치 여사가 미국 의회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인 ‘미국 의회 금메달’(Congressional Gold Medal)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지난해 말 미얀마를 방문했을 당시 수치 여사를 만나 미국으로 초청했다.

수치 여사는 1988년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이후 15년 동안 가택연금을 당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2010년 11월 20년 만에 총선을 실시한 뒤 수치 여사에 대한 가택연금을 해제했다.

수치 여사는 가택연금이 일시 해제된 시기에 해외 방문 기회가 있었으나 재입국이 거부될 것을 우려해 미얀마를 떠나지 않았다.

특히 수치 여사는 영국인 남편이 1999년 암으로 사망할 무렵 미얀마 당국이 해외 출국을 허용했으나 이를 거부해 남편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