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인숙에게 북한에 있는 가족 이용해 재입북해라 협박"

2012-07-17 14:56
관계기관 조사결과…“비인도 행위 중단해야”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북측이 지난 5월 말 북한이탈주민(탈북자) 박인숙씨의 재입북 과정에서 박씨의 북한에 있는 가족을 이용해 협박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박씨는 재북 가족의 안위를 우려해 개인적 사정에 따라 입북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관계기관 조사 결과, 북측이 재북 가족을 이용해 위협한 정황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탈북여성 1호 박사’로 알려진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은 박씨의 재입북 후 “박씨가 4월에 북한에서 걸려온 협박전화를 받고 괴로워했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박씨의 과거 탈북과정에서 남측이 유인납치했다는 북측의 주장은 사실 관계에 맞지 않다”면서 “북측은 비인도적 행위(탈북자 위협)를 즉각 중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사 사건 재발을 위해 국내에 입국한 2만3000여명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신변안전을 전문상담사 등을 통해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