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는 '디아블로3'를 타고?..게임계정 탈취 급증

2012-07-15 09:29
6월 악성코드 피해 2천394건..5월에 비해 12% 상승

‘디아블로3’ 때문에 악성코드 피해가 늘었다?지난달 악성코드 피해신고가 급증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그 원인으로 신작 온라인 게임 ‘디아블로3’ 등이 지목되고 있다.

1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달 접수된 악성코드 피해신고는 2천394건이다.

이는 5월에 비해 12%, 지난해 같은 기간(1천763건)에 비해서는 35.7%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올해 월별 악성코드 피해신고는 1월 1천443건, 2월 1천186건, 3월 1천685건, 4월 2천164건, 5월 2천138건으로 지난달 신고건수가 올들어 최고치였다.

지난달 신고된 악성코드를 종류별로 보면 게임계정 탈취 목적의 ‘OnlineGameHack’이 809건(33.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등에 이용되는 ‘Agent’가 209건(8.7%)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Hupe’, ‘Downloader’, ‘Flamer’ 등의 악성코드도 상위 순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OnlineGameHack이 지난달 많이 유포된 이유로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앤소울’ 등 유명 신작 게임을 꼽고 있다.

디아블로3 등은 유료 계정이 있어야 온라인상에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의 계정을 빼앗기 위해 악성코드 유포가 늘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홈페이지 변조(352건)가 전달 대비 220% 증가한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일반적으로 계정을 탈취할 때 홈페이지 변조 방식이 이용되기 때문이다.

인터넷 보안업체 SGA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신작 게임들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계정 탈취를 위한 악성코드 피해도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게임 사용자들은 백신 프로그램을 사용해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