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찾는 사람 없어 가격 하향 조정"..전세시장도 장맛비

2012-07-13 14:29
하향세 속 일부 지역 소폭 상승..싼 소형만 간간이 거래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장마철 비수기에 접어든 서울·수도권 전세시장이 정중동(靜中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들의 문의가 뜸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만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전셋값은 0%로 변동이 없었고, 경기와 신도시는 각각 0.01%, 0.02% 내렸다. 인천은 0.02% 상승했다.

서울 강남(-0.03)·노원(-0.02%)·송파(-0.02%)·성북(-0.02%)·중랑구(-0.01%) 등이 약세를 보였고, 마포(0.05%)·서초(0.05%)·강서구(0.02%) 등은 소폭 올랐다.

강남구는 대치동 현대 112㎡형이 5억~5억4500만원, 청담동 한신오페라하우스 158㎡형 5억4000만~6억1000만원선으로 각각 1500만원, 1000만원 내렸다.

노원구는 상계동 우성 112㎡형이 1000만원, 중계동 주공5단지 79㎡형 250만원 각각 내리며 2억~2억2500만원, 1억7500만~1억9500만원선에 전세 시세를 형성했다.

상계동 J공인 관계자는 “전세물건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찾는 사람이 없어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싼 전세 물건 위주로만 가끔 거래가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면 마포구는 전세 물건 부족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도화동 현대1차 79㎡형이 1억8500만~2억원, 마포동 쌍용 85㎡형은 2억3000만~2억5000만원선으로 각각 500만원, 1000만원 가량 상향 조정됐다.

물건이 적은 서초구도 오름세를 보였다. 방배동 롯데캐슬헤론 115㎡형이 1000만원 오른 4억3500만~4억7500만원선이다.

경기는 구리(-0.11%)·용인(-0.09%)·안양(-0.07%)·하남(-0.03%)·광명시(-0.02%) 등이 내렸고, 이천(0.08%)·부천(0.03%)·화성시(0.03%) 등은 올랐다.

용인시는 동백동 호수마을자연앤데시앙 109㎡형이 1억4000만~2억원선으로 1000만원 떨어졌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우성5단지 81㎡형이 1500만원 내린 1억7000만~1억8000만원선이다.

호계동 H공인 직원은 “비수기 탓에 전세 문의가 뚝 끊긴 상황”이라며 “일부 싼 소형 아파트에만 관심을 보일 뿐 나머지는 거래가 어렵다”고 말했다.

상승세를 보인 인천은 연수(0.06%)·남동(0.02%)·부평구(0.00%) 순으로 올랐다.

남동구 구월동 대우재휴먼시아 109㎡형이 1억6000만~1억8000만원, 만수동 효성상아2차 102㎡형 1억1000만~1억3000만원으로 각각 1000만원, 500만원 상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