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1866만대… 전년 比 1.2% 증가

2012-07-12 11:15
증가폭 둔화… 하이브리드 차량 꾸준히 늘어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가 1850만대를 넘어서며 자동차 2000만대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다만 증가폭은 둔화되며 자동차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용도별로는 자가용이 가장 많았다. 특히 고유가 속에 연비가 뛰어난 하이브리드 차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1866만1866대로 지난해보다 1.2% 증가했다.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2.74명이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 2000년만해도 1206만대였으나 매년 꾸준히 증가하며 11년만에 약 660만대가 늘었다. 올 상반기 증가폭(1.2%)은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자동차 시장이 어느정도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여진다.

신규등록 자동차는 올 상반기 신차 73만5495대 등 80만4283대로 전년 동기(84만6131대) 4만1893대 감소했다.

차령별로는 2011년식(차령 2년)이 156만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10년식(148만대), 2020년식(136만대) 등 순이었다. 차령 18년된 1995년식 차량은 올 상반기 12.5%나 감소했다. 1996년식(-11.9%)과 1994년식(-11.1%) 등도 폐차 등으로 큰 감소폭을 보였다.

차종별로는 승용이 1436만대(77.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승합이 100만1000대(5.4%)·화물 323만9000대(17.4%)·특수 6만1000대(0.3%) 순이었다.

용도별로는 자가용이 1755만8000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영업용은 103만4000대(5.5%), 관용 7만대(0.4%)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435만대(23.3%)·서울 297만4000대(15.9%)·경남 146만2000대(7.8%) 등이었다. 서울·수도권이 833만7천대로 전체 44.7%를 차지했다.

휘발유를 사용하는 자동차는 923만5000대(49.5%)로 절반 가량에 달했고, 경유는 684만4000대(36.7%), LPG 243만대(13.0%) 등이었다.

특히 전기와 휘발유를 함께 써 연비가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월평균 2683대 증가하며 상반기 총 5만4139대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경형 134만대(9.3%)·소형 117만9000대(8.2%)·중형 820만7000대(57.2%)·대형 363만3000대(25.3%)였으며, 소형은 감소하고 경형·중형은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중·대형 자동차의 비중은 82.5%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국토부는 자동차 관련 민원인 편의를 위해 인터넷 포털(www.ecar.go.kr)을 통해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6월말 현재 15만6616명이 가입했으며, 등록원부 열람 및 발급업무가 158만9602건(94%)으로 대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