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트렌드 '안전·편리·환경'

2012-07-11 11:00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올 상반기 중국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히트상품은 '몸에 안전한 것', '편리한 것', '환경에 좋은 것'이란 특징을 보였다.

KOTRA는 10일 중국 현지 12개 무역관을 통해 현장에서 발굴한 히트제품과 히트요인을 분석한 ‘중국 소비자, 찾는 제품 따로 있다(부제: 2012 상반기, 중국 히트 상품)’ 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안전(保,Safety)’, ‘편리(便,convenience)’, ‘친환경(綠,green)’을 상반기 히트상품 키워드로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식품관련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먹는 것은 물론 피부에 닿는 화장품, 헤어제품 구매에서도 ‘안전(保,Safety)’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가 흑룡띠 해로 출산붐이 일면서 분유, 완구 등 영유아용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신세대 바링허우(80년대 출생) 엄마들이 안전한 유아용품을 선호하고 있다.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실용적이면서도 ‘편리성(便,convenience)’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가전제품에서도 다양한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겸비한 로봇 청소기, 스팀 다리미 등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거울과 프리즘을 없앤 구조로 휴대 편이성을 강조한 미러리스 카메라도 인기 아이템이다. 또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패스트 패션도 중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도 ‘친환경(綠,green)’이 구매시 기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스마트 절약형 정수기, 인버터 세탁기, LED 조명과 같이 에너지절감형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중국내 주택 인테리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친환경 벽지, 친환경 페인트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직 중국 시장에서 벽지를 인테리어로 사용하는 비율은 2~3%에 불과하지만, 고급 주택을 중심으로 벽지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친환경 벽지의 시장 잠재력은 높은 편이다.

한편, 이 보고서에서는 변화하는 중국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중국진출에 유망한 한국제품 분야로 유아용품, 화장품, 식품, 소형 가전, 주방용품 등을 선정했다.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 제품에 맞는 홍보전략 ▷ 현지 유통망 확보 ▷ 지역별 상이한 소비성향 파악 ▷ 이벤트 마케팅 활용 ▷ 수입에 필요한 인증 사전 준비 등의 전략도 제시했다.

KOTRA 어성일 중국사업단장은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기업들은 이러한 변화를 잘 포착해 내수 시장을 뚫는데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