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모기지채 추가매입·3차 양적완화 검토"
2012-07-10 08:14
아주경제 박수유 인턴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실업률을 끌어내리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장기 만기 증권의 추가 매입과 3차 양적완화 조치를 검토 중이다.
9일(현지시간)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 등 연준 정책 당국자들이 잇따라 경기부양을 위한 다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고민은 이달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떤 뱡향의 정책을 내놓을지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8.2%로 전달과 변함이 없었다. 새 일자리도 시장 예측치인 9만~10만개를 밑도는 8만개로 그쳤다.
FOMC의 이사인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아이다호 쾨르달렌에서 열린 아이다호·네바다·오리건 은행협회 공동 회의에서 연준이 추가 행동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가장 효과적 수단은 3차 모기지채 매입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은 미국 경제가 또 한 차례 부양책이 필요할 정도로 둔화하고 있는지 특별히 경계하고 있으며, 실업률을 낮추고 물가상승률을 2% 목표에 맞추려 추가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장기 대출 금리를 낮추려 2조30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모기지채를 사들였으며 기준금리를 2008년 12월 이후 거의 제로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 조치들이 대출 비용을 낮추고 금융 시장 상황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판명됐다"며 "지금은 경계선에 있다. 경제 데이터가 계속 기대치를 밑돌거나 연준의 임무가 경제 진전을 이끌지 못할 때는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