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호르무즈 긴장으로 급등

2012-07-04 06:48

아주경제 권경렬 인턴기자=국제유가가 이란 핵프로그램을 둘러싼 긴장으로 원유 공급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급등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91달러(4.7%) 상승한 배럴당 87.6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5월 말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30달러(3.39%) 뛴 배럴당 100.64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넘어선 것도 지난 6월11일 이후 처음이다.

이란이 유럽연합(EU)의 추가 제재 발효 이틀 만에 이스라엘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의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이 발사한 샤하브-3 미사일은 1000㎞ 떨어진 이스라엘은 물론 아프가니스탄의 미군 부대나 걸프의 미군 전력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금값도 종가 기준으로 2주만에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8월물 금은 전날보다 24.10달러(1.5%) 오른 온스당 1621.8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