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콘텐츠 융합시대 열겠다”

2012-07-01 14:42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29일 LTE 서비스 1주년을 맞아 간담회를 열고 콘텐츠 융합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LG유플러스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1년을 맞아 콘텐츠 융합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29일 상암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단말에 모든 콘텐츠가 융합되는 시대를 열 생각”이라며 “올해 안에 LG유플러스에서 세계 최초 서비스가 적어도 5개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가을이면 TV의 새로운 혁명을 앞당길 것”이라며 “PC와 TV, 패드, 휴대폰, 인터넷폰이 다 통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LTE 서비스에서 속도가 빠르고 올아이피(All IP)가 돼 보이스와 텍스트, 비디오가 다 합쳐질 수 있어 없었던 서비스들이 점점 가능해진다”며 “미지의 올아피 서비스에서 탈통신의 세계를 먼저 갈 수 환경에서 이를 놓치지 않고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전략은 LTE 커버리지나 속도 등에서 각사가 비슷한 장비를 쓰면서 품질 격차가 줄어드는 가운데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동통신의 속도까지 LTE 서비스로 빨라지고 모든 기기가 인터넷주소(IP)를 가져 연결되면서 다양한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는 환경에서 아이디어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동통신 점유율이 낮은 문제와 관련 “앞으로는 고객을 어떻게 유지하느냐, 어떠한 좋은 서비스로 가입자당매출(ARPU)를 높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주파수 공용도 제안했다. 가격 상승을 막을 수 있고 광대역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주파수 가격이 올라가는데 결국 가입자에 돌아가 요금인상의 원인이 된다”며 “3사 같이 쓰고 쓰는대로 돈을 내는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상철 부회장은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요금제에 대해 "15년 동안 안해왔는데 3주가 늦어지면서 송구스럽다"며 "내부적으로 협의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mVoIP 전면 개방을 선언했으나 전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오해를 사고 이후 무료로 데이터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혼선을 줬다는 지적을 받았다.

LG유플러스가 내놓은 mVoIP 요금제는 타사와 유사한 수준에서 스마트폰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 사용량에 차별화를 두면서 저가요금제에도 30~50MB의 데이터를 주고 7900원의 별도요금을 내면 사용 요금 수준에 따라 차등화된 기본 데이터량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이나 KT의 mVoIP 요금제 개편도 LG유플러스를 통해 드러난 방송통신위원회의 mVoIP에 대한 가이드라인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차등 데이터 제공에 별도요금제가 추가되는 것으로 요금제가 개편될 가능성이 높다.

이 부회장은 "특수한 요금제를 택한 분 빼고는 모든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고 따로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 사실상 전면 허용"이라며 "mVoIP이 우리가 하는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퀄리티 보장은 못하지만, LTE음성통화(VoLTE)는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라 정보전달 수준과 서비스, 가격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고 가치에 맞는 요금제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