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美 LAMD 인수로 낸드 컨트롤러 부문 강화 <NH농협證>

2012-06-21 08:31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NH농협증권은 21일 SK하이닉스에 대해 하반기 모바일 DRAM 공급 부족에 따른 실적 개선 모멘텀과 더불어 인수합병을 통한 낸드 플래시 컨트롤러 경쟁력 강화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전일 2870억원을 투자하여, 낸드 플래시 컨트롤러 업체인 미국 LAMD사 지분 100%를 인수했다”며 “LAMD사는 도시바 등 SSD 업체와 시게이트 등 HDD 업체에 컨트롤러를 공급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태 연구원은 “LAMD사는 지난해 매출액 433억, 영업적자 154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은 다소 부진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특허 및 기술력을 감안할 때 인수금액은 적절한 수준”이라며 “하이닉스 입장에서도 1분기말 현금성 자산 3.4조원, 올해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 4.1조원을 감안할 때 자금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LAMD 인수로 동사는 약점으로 여겨지던 낸드 컨트롤러 부문을 강화하여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SSD시장에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컨트롤러는 SSD 등 스토리지의 속도, 성능 향상에 가장 중요한 핵심 반도체로
Nand 플래시보다 더 중요한 부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동사는 삼성, 샌디스크 등 경쟁업체대비 컨트롤러 기술이 부족해 대만 파이슨 등 외부업체와의 기술 제휴에 주력했으나, 이번 인수로 자체 기술 확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