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에 통큰 경제공세. 대만산 디스플레이 '3000만장' 구입

2012-06-20 14:22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이 양안 경협및 해당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만산 평판 디스플레이(FPD) 3000만장 구매에 나서기로 했다.

TCL, 창홍(長虹), 하이신(海信) 등 중국 8대 컬러 TV 제조업체가 1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양안 IT 협력포럼’에서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인 치메이(奇美), 에이유옵트로닉스(AUO) 등과 45억 달러(한화 약 5조원)규모의 평판 디스플레이 구매협약을 체결했다고 신화왕(新華網)이 20일 보도했다.

중국 8대 TV 제조기업들은 그동안 대만 평판디스플레 생산업체과 꾸준히 거래량을 늘려왔다. 2008년 1000만장, 총 거래액 20억 달러에서 2011년에는 2600만장, 40억 달러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리고 올해 다시 3000만장의 구매협약을 체결한 것.

중국 가전기업 대표단은 평판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LED 조명, 차량용 전자제어,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 기술분야에서 대만 기업과의 기술제휴 및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중국 텅쉰(騰訊), 시나(新浪) 등 인터넷 포털기업이 이번 포럼을 계기로 대만 스마트폰기업 HTC와 합작의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중국 중국전자 영상기업협회(CVIA)회장은 인류의 삶이 나날이‘스마트’해지는 변혁의 시대에 중국의 광대한 시장과 생산요소, 대만의 기술력을 적절히 결합하는 것은 관련 산업에서의 양적, 질정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16일 개막한 ‘제4차 양안해협포럼’에서 대만 쌀 수입을 개방하고 중국에 투자하는 대만기업에 6000억 위안(한화 약 109조원)의 대출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최근 경제적 ‘물량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