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그리스발 랠리 시작?..코스피 30P 이상 올라
2012-06-18 17:07
코스피 33.55포인트(1.81%) 오른 1891.71 마감..외국인 3804억원 순매수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이 모아진 그리스 재총선에서 긴축 지지 연정 구성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최악의 국면에서는 벗어났다는 안도감에 코스피는 30포인트 이상 올랐다.
그리스 2차 총선 결과 신민당ㆍ사회당은 전체 300석 가운데 과반 이상을 확보, 긴축 지지 연정 구성 가능성을 높이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55포인트(1.81%) 오른 1891.7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900선을 돌파했으나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이 제한됐다.
이날 개인은 3838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으나 외국인이 3804억원의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투신과 기관도 각각 833억원, 269억원의 매수 우위로 힘을 보탰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3620억원, 비차익거래가 3290억원 순매수로 총 6910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의료정밀(3.39%)과 운송장비(3.10%) 업이 3%이상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으며 증권, 운수창고, 제조업 등이 2%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건설업, 기계, 전기·전자, 통신업, 의약품, 화학, 은행 등 대부분이 1%대 오르며 마감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낙폭과대주에 대한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풀이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총선에서 신민당이 승리하며 제1당이 됨에 따라 사회당과의 연립정부 구성이 유력해진 상황”이라며 “신민당의 집권으로 인해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로 갈 가능성이 현저히 감소해 그리스 불안감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그리스 외의 추가적인 변수의 개선 필요하지만, 최소한 급락 가능성이 줄어든만큼 당분간 안도감에 의한 견조한 주가 흐름 이어질 것으로 낙폭이 컸던 은행, 건설, 증권주 등에 대한 단기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 종목이 우위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3.54% 올랐으며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기아차, 삼성전자 등이 2%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LG화학(1.72%) 신한지주(1.60%) POSCO(1.47%) SK이노베이션(1.01%)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생명(-0.21%), NHN(-0.21%) 등은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마감한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 640개이며, 하락 마감한 종목은 213개로 하한가는 없었다. 보합 종목은 48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