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400억불 국제기구조달시장 잡아라"

2012-06-18 11:00
국제기구조달기업 200개사로 확대 육성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지식경제부는 지난해에 이어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4개 기관과 협력해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을 101개사에서 200개사로 확대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오후 코트라 국제회의장에서 지경부 이운호 무역정책관, 코트라 오영호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선정기업대표 6개사에 대한 선정증 수여식에 이어, 코트라, 중소기업진흥공단,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이 지원 사항을 설명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선정된 200개 기업에 대해서는 앞으로 1년 동안 벤더등록, 입찰정보 제공, 수출금융 등의 집중 지원을 통해, 성공사례를 창출해 나가게 된다.

지경부에 따르면 국제연합(UN), 세계은행(World Bank) 등 국제기구 조달시장은 약 400억 달러 규모로 해외 정부조달과 달리 자국산 선호성향이 없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의해 운영돼 우리기업의 진출이 유망하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그동안 우리기업의 진출 실적은 저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코트라 등 4개 기관과 공동으로 2013년까지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 300개사를 선정해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 1차년도 사업에서 101개 기업을 선정해 4300여건의 입찰정보를 제공하고, 70개사에 대한 벤더등록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교통지능형시스템, 공기청정기, 조립식구조물, 산업용 PDA 등 7건이 낙찰돼 1100만 달러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2차년도 사업에는 지난해 참여기업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80개사를 재선정하고, 국제기구 조달수요 품목과의 일치 여부, 제품경쟁력, 재무건정성 등을 평가해 120개사를 신규로 선정, 총 200개 기업이 참여하게 됐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시공·엔지니어링 (48개사·24%), 의료·의약(31개사·15.5%), 기계·수처리·에너지(28개사·14%), 정보통신(23개사·11.5%), 전기·전자(19개사·9.5%), 컨설팅·기타(44개사·22%) 등이다.

기업유형별로는 중소기업(151개사·76%)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대기업(43게사·21%), 기타 중견·공기업(6개사·3%)순으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2013년까지 집중 지원 대상기업을 300개까지 늘려나가는 한편, 최근 FTA 체결 및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GPA) 개정으로 진입장벽이 완화된 약 9조 달러 규모의 해외 정부조달 시장 진출 지원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